사회
'면담 불발' 전장연, 오이도·서울역 탑승 시위 재개
입력 2023-01-20 08:41  | 수정 2023-01-20 08:4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선전전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장연, 오세훈 시장에 공개 토론회 제안
서울시, 무관용 원칙 강조…“용납 않겠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늘(20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지하철 행동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오이도역(정왕 방향 승강장)을 시작으로, 오전 9시 서울역(숙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에서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한 뒤 오후 2시 삼각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시위는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에서 사망한 장애인을 애도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장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불발되자 다시 시위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9일 장애인 단체 합동 면담을 제시했지만, 전장연 측은 오 시장 단독 면담을 고수했습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비공개 합동 면담은 전장연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날 전장연 측은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께 다시 제안드린다”며 공개적인 토론과 대화를 통해 ‘장애인의 시민권 보장과 ‘지하철 출근길에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길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자리는 의견이 다른 다수의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여 대화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더욱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여전히 무관용 원칙은 강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근권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 있을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지하철이 특정 단체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시위 도구가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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