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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 메달은 못 땄지만…
입력 2010-03-01 11:44  | 수정 2010-03-02 00:12
【 앵커멘트 】
우리 대표팀은 밴쿠버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의 메달을 거두며 선전했는데요.
비록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작은 기적'을 일으킨 종목도 있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굴의 의지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봅슬레이 대표 선수들.


국내에 변변한 훈련장이 없어 '한국판 쿨러닝'으로 불리는 봅슬레이 대표팀은 남자 4인승 결선에서 19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우리보다 썰매 역사가 60년이나 긴 일본을 누르며 아시아 최강으로 우뚝 선 것.

오는 4월 평창에 훈련장이 완공되면, 4년 뒤 소치 올림픽에서의 메달도 불가능은 아닙니다.

설상 종목에서는 작은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20살에 불과한 김호준은 처음 출전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20명 중 1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서정화도 프리스타일 여자 모굴 스키에 출전해 불과 0.04점 차이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선전했습니다.

설상 종목은 이미 중국과 일본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메달을 노려볼 만합니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우리 대표팀 선수들.

충분한 투자와 따뜻한 관심이 계속된다면, 이들이 거둔 작은 기적이 메달로 이어지는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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