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아무 잘못 없는 저한테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28일 출석
입력 2023-01-18 16:52  | 수정 2023-01-18 17:0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변호사만 대동해 당당히 맞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성남FC 특혜 의혹'으로 이미 한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터라 이번엔 불출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며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설맞이 민생탐방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18일) 망원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없이 많은 현안들 있는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해야겠으니 제가 27일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며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의 권력 행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오늘 우리의 검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서 공정하게 권한 행사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편파적으로 권력을 남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정함이라고 하는 것은 찾아볼 수도 없다"며 "참으로 뻔뻔하고 국민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 오로지 내가 가진 권력 내 마음대로 행사하겠다, 이런 독재적 행태를 확실하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선 "민간 개발하지 않고 공공 개발해서 개발 이익 조금이라도 더 환수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그래서 개발 이이그이 절반 이상을 땅값이 오르기 전 기준으로 하면 70% 넘게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 부담 하나도 안 하고 성남시민을 위해서 환수한 게 배임죄냐"고 반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서 검찰 권한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 검찰,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틀 전인 지난 16일 검찰은 이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