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행 항공권 발권 3만 7943% 증가…"노재팬 전보다도 많다"
입력 2023-01-18 13:43  | 수정 2023-01-18 13:52
사람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확산 이전' 2019년보다 384%↑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도 7만 4524%↑
설 연휴도 "물가 비싼 국내보단 해외로"

일본이 무비자 여행을 허용한 뒤로 최근 3개월간 일본행 항공권 발권량이 폭등해 이른바 '노재팬' 운동이 확산하기 전인 2018년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8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일본이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한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개월 동안 일본 여행상품 판매 기록을 집계한 결과 인터파크에서 이뤄진 일본 노선 항공권 발권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7943% 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384%, 일본 불매 운동 영향이 없었던 2018년 같은 기간보다도 68% 늘어난 수치입니다.

일본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 인원 역시 지난해 10월 11일 후 석 달 동안 전년 동일 시기와 비교해 7만 4524% 증가했습니다. 2018년 10월 11일부터 2019년 1월 11일까지와 비교하면 92%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또 전체 국제선 발권 인원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절반에 달했는데, 이는 2018년 같은 시기의 23%보다 22%포인트 높습니다.

김포~하네다 항공편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 사진=연합뉴스

관계자들은 해외여행 리오프닝 시기에 근거리라는 조건을 충족한 데다 엔저라는 매력이 더해져 엔데믹 시대 해외 여행지로 가장 선호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 여행 수요도 동남아와 일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24일 출발 기준 패키지 상품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일 기준 1만 5000여 명이 예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015% 증가한 수치입니다. 예약 지역별로는 동남아 비중이 5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일본 30%, 유럽 7% 순이었습니다.

반면 대표적 국내 여행 명소인 제주 여행 수요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16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오는 20~24일 항공편과 선박을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사람 수는 18만 8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20만 3437명이 제주를 찾은 것에 비하면 7.6% 적은 수준입니다.

협회는 "국내선 항공기의 국제선 투입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줄어들고, 물가 상승과 고금리 등 가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도 해외여행 보상심리가 폭발하면서 비교적 가까운 동남아 국가 또는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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