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3명, 실내마스크 해제 원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실내마스크 해제 시점을 설 연휴 직후와 다음 달 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오늘(18일) 브리핑에서 "어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로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 정도는 달성했으며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4가지 평가지표는 ▲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세는 신규 확진자 수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수나 사망자 수도 줄어들면서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14일 4만 2,938명으로 직전주 대비 27.5% 줄었습니다. 일 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 역시 12.2% 줄었고, 일 평균 사망자 수도 11.0%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세부 검토를 거친 뒤 오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의무 해제 시점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민 4명 중 3명, 실내마스크 해제 원해"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 붙어 있는 마스크 착용 안내문. / 사진 = 매일경제
국민 4명 중 3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지난달 20~25일 국민 1,6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의무 해제를 원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바란 응답자 중 53.4%는 시설에 따른 단계별 해제를, 21.4%는 전면 해제를 희망했습니다.
현행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24.8%였습니다.
계속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해야 할 시설로는 밀집도와 폐쇄성이 높은 대중교통이 47.6%로 1순위였습니다.
학교 및 보육시설이 25.2%, 종교시설 13.5%, 실내 문화 체육시설 7.5%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해제 시점에 대한 의견은 1월 중이 39.4%로 1위를 차지했고, 정부 해제기준 충족 시 33.1%, 동절기 이후인 3월부터가 27.2%로 집계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