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
민주노총, 유튜브 계정 통해 '긴급 생중계'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오늘(18일) 오전 9시경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서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들어갔습니다.민주노총, 유튜브 계정 통해 '긴급 생중계'
국정원은 제주 'ㅎㄱㅎ', 창원 '자통' 등 간첩단 혐의 지하조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하자"며 맞섰고 국정원 수사관들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사무실에 진입하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은 현재 유튜브 계정을 통해 '긴급 생중계'라는 제목으로 압수수색 장면을 중계 중입니다.
민주노총 직원들은 국정원이 부당한 수사를 한다고 항의하며 영장 집행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 지하조직이 경남 진주·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돼 있던 구체적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수사를 확대 중입니다.
이 중 'ㅎㄱㅎ'는 제주지역 진보정당 전·현직 간부와 농민단체 간부 등이 조직한 지하조직으로, ‘한길회의 초성을 딴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국정원은 이들이 북으로부터 반정부 투쟁, 한미군사 훈련 중단 등 지령을 받아 이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