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소장, 라디오 출연해 이 전 대표와의 대화 내용 공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 투표 결과가 '윤핵관'의 예상과 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이 같이 전했습니다.
장 소장은 "이 전 대표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면서 "본인이 당 대표였을 때 들어온 당원들의 구성안, 그들의 의견, 그들의 여러 판단 등을 윤핵관은 모를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들의 성향이 '윤 대통령은 성공해야 한다. 윤핵관은 잘하고 있다' 이런 성향은 아닐 것이라는 말"이라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저에게 그 사람들의 여러 의견을 들어보면 아마 '윤핵관들이 까무러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또 (윤핵관) 생각대로 당원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소장은 이 전 대표 체제 당시 입당한 당원이 40만 명쯤 된다고 추산했습니다.
그는 "지금 84만 명이고, 이준석 당 대표 때 들어온 사람들이 한 40만 명 되는데, 그때는 대선이었기 때문에 또 각 캠프에서도 막 대규모로 당원홍보를 했었다"면서 "그래서 결선 투표 가면 결국에는 윤핵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과가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도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를 막아 보려고 만든 결선투표, 그런데 이제 또 다른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는 결선투표를 안 해야 될 텐데요"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을 막기 위해 결선투표를 도입했지만, 결과가 윤핵관 의도처럼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