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조르지, 가짜 백신증명서 의혹에 "전혀 아냐"

주치의 폭로에 첫 공식 입장…"의사가 문제"

이탈리아의 유명 테니스 선수 카밀라 조르지(31·세계 70위)가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르지는 1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기자회견에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조르지에게 제기된 해당 의혹은 그의 주치의인 다니엘라 그릴로네의 폭로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릴로네는 최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 베네토'와의 인터뷰에서 "조르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적이 없으며,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조르지 외에도 가수 프란체스카 칼레아로 등 수백 명에게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카밀라 조르지 / 사진=EPA 연합뉴스

조르지는 "다른 장소에서 백신을 접종했다"며 "이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 이건 내 문제가 아니라, 그 의사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의사가 내 이름을 언급했지만, 그 의사가 공개한 명단에는 300명 이상이 있다"면서 "그릴로네에게 백신을 맞은 것은 한 번에 불과하고 다른 의사들에게 백신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호주에 입국할 때 그릴로네가 끊어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르지는 한때 세계 랭킹 26위까지 올랐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3회전(32강) 진출의 성적을 낸 바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