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9.9%·유승민 7.4%·황교안 3.7%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대상 김기현 40.5%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대상 김기현 40.5%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당 지지층 397명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 35.5%, 나 전 의원 21.6%로 나타났습니다.
김 의원은 직전 조사 대비 20.3%포인트 올랐고, 나 전 의원은 이번 조사서 9.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기록한 이후 10.3%(12월 4주차) → 15.2%(12월 5주차) → 35.5%(1월 2주차)로 점차 상승했습니다.
반면 나 전 의원은 그동안 12월 5주 차까지 22.9% → 26.5% → 30.8% → 21.6%로 선두를 달렸지만, 이번 조사에서 김 의원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중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3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선 40.5%로 더 높은 지지율이 집계됐습니다. 이어 안 의원 20.8%, 나 전 의원 20.5%, 황 전 대표 4.3%, 조 의원 2.6%, 유 전 의원 1.9%, 윤 의원 1.7% 순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나 전 의원이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후 대통령실 및 친윤(친윤석열)계와 대립각을 세우며 당심이 김 의원 측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 ‘해임 결정은 대통령 본의가 아닌 전달 과정의 왜곡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즉각 반박하며 간극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권성동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약 10%가량의 표심이 김 의원에게 흘러갔고, 나 전 의원의 지지도 하락분이 김 의원에게 이동된 결과라고 관측했습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 의뢰로 실시됐습니다. 조사방법은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입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