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피아 두목, 30년 도피 중에도 호화생활…"양가죽 코트에 고급 시계"
입력 2023-01-18 08:37  | 수정 2023-01-18 09:17
이탈리아 1급 지명수배자인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60)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체포된 뒤 연행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팔레르모 '사설 클리닉'에서 체포…은신처 수색 나서
군·경찰 "고급 향수, 유명 의류·신발 발견"

30년간 이탈리아 경찰의 검거 1순위던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의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60)가 도피 중에도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매체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군·경찰이 데나로의 마지막 은신처를 찾아냈다며, 명품 사랑으로 유명한 데나로가 도피 생활 중에도 호화로운 삶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1993년 6월 도피를 시작해 지명수배자로 살아온 데나로는 전날 오전 시칠리아섬의 주도인 팔레르모의 한 사설 클리닉에서 체포됐습니다.

군·경찰은 데나로를 검거한 지 24시간도 안 돼 그의 은신처를 찾아냈고, 그의 은신처에서는 고급 향수, 유명 디자이너 의류·신발, 세련된 가구 등이 발견됐습니다.

데나로는 체포될 당시에도 양가죽 코트와 3만 5,000유로(약 4,700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 / 사진=연합뉴스

데나로는 수많은 범죄 혐의를 받으며 1993년부터 일급 수배범 명단에 오른 인물입니다.

자신이 죽인 시체만 모아도 공동묘지 하나는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데나로는 궐석 재판으로 이미 종신형이 선고된 상태입니다.

현재는 이탈리아 중부의 라퀼라 교도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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