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성태 '이재명 만난 적 없다' 인터뷰, 말 맞추기 신호"

“이재명, 팩트와 증거로 말씀하시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적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관련자들에게 보내는 말 맞추기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며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에 자기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서 일방적인 인터뷰를 하고 자기에 유리하게 보도되게 하는 건 과거에 자주 있던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대장도 비리 사건 의혹에 연루된) 남욱 변호사도 그랬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 씨도 그랬다”며 그렇게 한다고 범죄수사가 안 된 것은 아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KBS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와)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 그 사람을 왜 만나나”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고 인연이라면 내의를 사 입은 것밖에 없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수사받는 사건으로 기소된 분도 많으시고 구속된 분도 많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계신다”라며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씀하시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그게 이제 그분을 포함해 민주당이 말하는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오늘(17일) 오전 8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 압송됩니다. 검찰은 입국 직후 호송차에 태워 수원지검으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이 청구되어야 하므로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이어가 내일 오후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