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가득한 영화 ‘교섭이 믿고 보는 황정민, 현빈의 브로맨스와 ‘루키 강기영의 활약을 보여준다.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는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픽션을 가미한 ‘교섭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한 만큼,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임순례 감독은 이를 영리하게 풀어갔다. 아프간 피랍 사건에서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가상 인물들을 통한 픽션적인 부분들을 더욱 보여주면서 불편함을 줄여냈기 때문이다.
또한 ‘교섭 내에 펼쳐지는 잔혹한 사건들 역시 시각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청각과 상황을 보여주면서 잔인함도 줄였다. 이에 불편함도 잔혹함도 줄이면서, 이 사건을 풀어가는 인물 정재호(황정민 분), 박대식(현빈 분)과 카심(강기영 분)들의 스토리를 주로 담아내며 긴장감은 끌어 올린다.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의 ‘사명감을 다른 결로 보여준다. 정재호, 박대식의 ‘사명감이 확 느껴지지만, 초반에는 이들의 대립이 팽팽하게 이뤄지면서 갈등 단계로 올라간다. 이후 이들이 자신들의 ‘사명감을 확인하면서부터는 끈끈한 브로맨스가 피어나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다만 이런 스토리적인 면에서 아쉬운 부분은 긴장감을 끌어 올리지만,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해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패턴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 그 안에서 예측 가능한 상황 등으로 인해 다소 루즈하다는 느낌이 든다. 러닝타임은 98분이지만 어쩐지 그 이상으로 길게 느껴진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매력 포인트들도 존재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익숙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루즈할 수도 있지만, 이런 매력들이 ‘교섭을 흥미롭게 만든다.
‘현빈과 황정민은 서로의 캐릭터가 바뀐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극 중 현빈과 황정민은 대중들의 예상과는 다른 캐릭터를 소화한다. 외교관 황정민, 현지인 스타일의 국정원 현빈은 이전에 본 듯하면서도, 작품을 꺼내보면 새롭게 다가온다.
극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두 사람의 역할이 제 옷을 입은 듯 찰떡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러운 브로맨스까지 더해지면서, 예측 못한 케미까지 더욱 이끌어낸다.
이와 함께 현빈의 액션은 ‘교섭 내에서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한다. 오토바이 액션 장면은 스피드하면서도 아슬아슬한 긴장감, 타격감까지 짧지만 강하게 다가온다. 이 액션을 통해 현빈의 야성미 넘치는 비주얼에 날렵한 매력까지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교섭이 무거운 주제를 가진 만큼 ‘내내 긴장하고, 무겁게 볼 작품이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깨부숴주는 환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강기영이다.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유머와 센스를 가미한 강기영의 활약은 인간적이면서도 소소한 웃음을 주며 더욱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오는 18일 개봉.
[이남경 MBN스타 기자]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는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픽션을 가미한 ‘교섭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한 만큼,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임순례 감독은 이를 영리하게 풀어갔다. 아프간 피랍 사건에서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가상 인물들을 통한 픽션적인 부분들을 더욱 보여주면서 불편함을 줄여냈기 때문이다.
또한 ‘교섭 내에 펼쳐지는 잔혹한 사건들 역시 시각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청각과 상황을 보여주면서 잔인함도 줄였다. 이에 불편함도 잔혹함도 줄이면서, 이 사건을 풀어가는 인물 정재호(황정민 분), 박대식(현빈 분)과 카심(강기영 분)들의 스토리를 주로 담아내며 긴장감은 끌어 올린다.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의 ‘사명감을 다른 결로 보여준다. 정재호, 박대식의 ‘사명감이 확 느껴지지만, 초반에는 이들의 대립이 팽팽하게 이뤄지면서 갈등 단계로 올라간다. 이후 이들이 자신들의 ‘사명감을 확인하면서부터는 끈끈한 브로맨스가 피어나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다만 이런 스토리적인 면에서 아쉬운 부분은 긴장감을 끌어 올리지만,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해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패턴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 그 안에서 예측 가능한 상황 등으로 인해 다소 루즈하다는 느낌이 든다. 러닝타임은 98분이지만 어쩐지 그 이상으로 길게 느껴진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매력 포인트들도 존재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익숙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루즈할 수도 있지만, 이런 매력들이 ‘교섭을 흥미롭게 만든다.
‘현빈과 황정민은 서로의 캐릭터가 바뀐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극 중 현빈과 황정민은 대중들의 예상과는 다른 캐릭터를 소화한다. 외교관 황정민, 현지인 스타일의 국정원 현빈은 이전에 본 듯하면서도, 작품을 꺼내보면 새롭게 다가온다.
극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두 사람의 역할이 제 옷을 입은 듯 찰떡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러운 브로맨스까지 더해지면서, 예측 못한 케미까지 더욱 이끌어낸다.
이와 함께 현빈의 액션은 ‘교섭 내에서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한다. 오토바이 액션 장면은 스피드하면서도 아슬아슬한 긴장감, 타격감까지 짧지만 강하게 다가온다. 이 액션을 통해 현빈의 야성미 넘치는 비주얼에 날렵한 매력까지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교섭이 무거운 주제를 가진 만큼 ‘내내 긴장하고, 무겁게 볼 작품이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깨부숴주는 환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강기영이다.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유머와 센스를 가미한 강기영의 활약은 인간적이면서도 소소한 웃음을 주며 더욱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오는 18일 개봉.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