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성태 곧 공항 도착…곧바로 수원지검 이동해 조사
입력 2023-01-17 07:00  | 수정 2023-01-17 07:17
【 앵커멘트 】
태국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국내로 들어옵니다.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의 '키맨'으로 꼽히는 만큼 김 전 회장의 입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길기범 기자. 김 전 회장은 언제 도착할 예정인가요?

【 기자 】
네. 저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나와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1시간 반 뒤인 8시 40분쯤 도착할 예정인데요.

원래 8시 5분쯤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국 현지에서 비행편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검찰의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주한 지 8개월 만에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되게 됐습니다.


검찰은 태국에 수사관들을 보내 김 전 회장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계속 조사가 가능한데요.

이 때문에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입국하는 대로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붙잡힌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곧바로 검찰청사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 질문2 】
그럼 김성태 전 회장이 받는 혐의는 어떤 게 있나요?

【 기자 】
네. 김 전 회장이 주목을 받는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받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8년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을 때, 변호사비 20억 원 상당을 김 전 회장이 대신 내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 만남은 커녕 통화 한 적도 없다"며 "이 대표 때문에 인생이 초토화됐다"고 사실상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김 전 회장이 중국으로 640만 달러를 밀반출해 북한에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김 전 회장은 "개인 돈을 북한에 보낸 적은 있다"며 대북 송금 혐의는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쌍방울 금고지기,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가 태국에서 귀국을 거부하고 있어 검찰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