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이 또 가시화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이병주, 사회부 길기범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길 기자.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날짜가 정확히 언제인가요? 보도를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 길기범 기자 】
네. 소환을 통보한 날이 27일이다, 30일이다, 언론사마다 보도가 모두 달랐죠.
저희가 취재한 결과 검찰은 27일과 30일, 그리고 2월 2일로 날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이틀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27일에 출석한다고 하면 27일과 30일, 30일에 나온다고 하면 30일과 31일 조사를 받으라는 건데요.
대장동 사건이 워낙 방대하고 관련 진술도 많기 때문에 이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1 】
이번 소환 통보에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입장인가요?
【 이병주 기자 】
한마디로 검찰이 또다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실을 비롯해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은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설을 앞두고 설 민심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며, 검찰은 정치 말고 수사를 하라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2-2 】
그래서 이재명 대표, 이번에도 출석할까요?
【 이병주 기자 】
소환통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취재진이 이재명 대표를 만났는데,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장동 사건 관련 변호인을 선임하고 소환에 응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제는 끝을 맺을 때"라며 말로만 당당함이 아닌 실제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질문3 】
만약 이 대표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검찰은 대응방안이 있을까요?
【 길기범 기자 】
검찰 소환에 연속해서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긴 한데요. 검찰 관계자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담이 클 것이라는 건데요.
따라서 일단은 이 대표 측에 재차 소환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조사가 이뤄진다면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점을 집중 추궁할까요?
【 길기범 기자 】
검찰이 제1 야당 대표를 소환한 것은 단순히 이 대표의 입장을 듣기보다는 소환 뒤 기소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검찰은 우선 최종결재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갈 것을 알았는지 등 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이익을 약속받았는지, 측근들이 받은 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쓰였는지 직접 증거는 없었던 상황인데요.
검찰 관계자는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해 상당히 수사가 진행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소환 통보한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대장동 의혹 수사는 오랜기간 진행됐잖아요. 그동안 이재명 대표는 어떤 입장이었나요?
【 이병주 기자 】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민간이 독차지할 뻔했던 택지개발 이익의 상당부분을 공공으로 환수했다며, 자신으로서는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부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을 진행해서 본인과 관련된 의혹뿐 아니라 대통령, 여당 인사들과도 관련 있는 이른바 '50억 클럽' 등도 조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질문6 】
마침 오늘 국회 출석한 한동훈 장관도 뼈있는 발언을 했네요?
【 이병주 기자 】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단순한 범죄 수사일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한 수사죠. 문재인 정권이 사적 보복을 시작했다는 말씀인가요."
한 장관은 "음모론이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오래전에 지났다고 생각한다"면서 통상적인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7 】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성남FC 사건과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던데요?
【 길기범 기자 】
네. 검찰은 대장동 관련 수사까지 마무리한 뒤 이 대표 신병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연루된 사건이 많은데, 사건마다 야당 대표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양한 혐의들을 모아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8 】
그럼 민주당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까요?
【 이병주 기자 】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대장동 특검 주장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소환통보로 대장동 사건이 다시 이목을 끌게 되면 "대장동 특검의 동력을 만들어 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내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 촉구를 위해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김 여사를 향한 공세수위도 높여나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길기범 기자 road@mbn.co.kr]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이 또 가시화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이병주, 사회부 길기범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길 기자.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날짜가 정확히 언제인가요? 보도를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 길기범 기자 】
네. 소환을 통보한 날이 27일이다, 30일이다, 언론사마다 보도가 모두 달랐죠.
저희가 취재한 결과 검찰은 27일과 30일, 그리고 2월 2일로 날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이틀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27일에 출석한다고 하면 27일과 30일, 30일에 나온다고 하면 30일과 31일 조사를 받으라는 건데요.
대장동 사건이 워낙 방대하고 관련 진술도 많기 때문에 이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1 】
이번 소환 통보에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입장인가요?
【 이병주 기자 】
한마디로 검찰이 또다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실을 비롯해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은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설을 앞두고 설 민심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며, 검찰은 정치 말고 수사를 하라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2-2 】
그래서 이재명 대표, 이번에도 출석할까요?
【 이병주 기자 】
소환통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취재진이 이재명 대표를 만났는데,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장동 사건 관련 변호인을 선임하고 소환에 응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제는 끝을 맺을 때"라며 말로만 당당함이 아닌 실제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질문3 】
만약 이 대표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검찰은 대응방안이 있을까요?
【 길기범 기자 】
검찰 소환에 연속해서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긴 한데요. 검찰 관계자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담이 클 것이라는 건데요.
따라서 일단은 이 대표 측에 재차 소환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조사가 이뤄진다면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점을 집중 추궁할까요?
【 길기범 기자 】
검찰이 제1 야당 대표를 소환한 것은 단순히 이 대표의 입장을 듣기보다는 소환 뒤 기소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검찰은 우선 최종결재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갈 것을 알았는지 등 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이익을 약속받았는지, 측근들이 받은 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쓰였는지 직접 증거는 없었던 상황인데요.
검찰 관계자는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해 상당히 수사가 진행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소환 통보한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대장동 의혹 수사는 오랜기간 진행됐잖아요. 그동안 이재명 대표는 어떤 입장이었나요?
【 이병주 기자 】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민간이 독차지할 뻔했던 택지개발 이익의 상당부분을 공공으로 환수했다며, 자신으로서는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부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을 진행해서 본인과 관련된 의혹뿐 아니라 대통령, 여당 인사들과도 관련 있는 이른바 '50억 클럽' 등도 조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질문6 】
마침 오늘 국회 출석한 한동훈 장관도 뼈있는 발언을 했네요?
【 이병주 기자 】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단순한 범죄 수사일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한 수사죠. 문재인 정권이 사적 보복을 시작했다는 말씀인가요."
한 장관은 "음모론이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오래전에 지났다고 생각한다"면서 통상적인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7 】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성남FC 사건과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던데요?
【 길기범 기자 】
네. 검찰은 대장동 관련 수사까지 마무리한 뒤 이 대표 신병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연루된 사건이 많은데, 사건마다 야당 대표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양한 혐의들을 모아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8 】
그럼 민주당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까요?
【 이병주 기자 】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대장동 특검 주장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소환통보로 대장동 사건이 다시 이목을 끌게 되면 "대장동 특검의 동력을 만들어 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내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 촉구를 위해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김 여사를 향한 공세수위도 높여나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