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여성, 스페인TV에 모습을 가리고 출연해 성희롱 당했다 주장
도밍고, 아직 공식 답변 없어
도밍고, 아직 공식 답변 없어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던 플라시도 도밍고가 또 다른 성 추문이 불거졌습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한 여성 오페라 가수가 이날 스페인 TV에 모습을 가린 채 출연해 도밍고로부터 성희롱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2000년대 초반 한 극장에서 리허설을 마친 후, 도밍고가 "당신의 예쁜 주머니 중 하나에 내 손을 넣어도 되겠냐"고 말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나는 그때 수를 놓은 뒷주머니가 달린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만약 'No'라고 답하면 후폭풍이 있을 테고, 'Yes'라고 말하는 것은 생각 조차하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었다"라며 당시 도밍고를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습니다.
게다가 해당 여성은 도밍고가 자신에게 키스하려고 시도한 적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도밍고는 아직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도밍고는 2019년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폭로가 불거졌습니다.
당시 도밍고는 성명을 내고 "내가 준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파로 인해 미국, 스페인 등에서 공연을 줄지어 취소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밍고는 지난해 1월 한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누구에게도 성추행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침묵을 지켰기 때문에 여론의 심판대에 선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또, 플라시도 도밍고는 지난해 6월 내한해 공연을 펼쳤습니다.
한편 도밍고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생했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었고, 파바로티 사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테너로 명성을 알린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