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가 오는 현지시간 16일부터 내달 1일까지 러시아와 진행하는 합동공군훈련이 방어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벨라루스 국방부에 따르면 파벨 무라베이코 벨라루스 국가안전보장회의 1차관은 이날 "이번 합동훈련의 본질은 전적으로 방어적 성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공중에서의 정찰, 공격 회피, 중요 대상 엄호 및 통신 등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국인 벨라루스가 최근들어 부쩍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놓고 국제사회에서 참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거듭 일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 국경을 통할 경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최단거리로 진격할 수 있습니다.
무라베이코 1차관은 자국 남부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를 가리켜 "상황이 평온하지는 않다"며 "벨라루스군은 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서도 자제심과 인내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그 어떤 도발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의 벨라루스는 작년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주둔을 허용했으며, 최근에는 시가전 연습이나 공군 전술훈련 등 양국간 연합훈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