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차 64km로 충돌 시험해보니…안정성·화재위험 얼마나
입력 2023-01-16 09:08  | 수정 2023-01-16 09:46
【 앵커멘트 】
요새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배터리 화재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죠.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이 안전성 강화와 입증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연 100억 원이 넘게 드는 충돌테스트에도 적극적입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큐 사인이 들어오자 속도를 높이는 전기차, 굉음과 함께 벽에 충돌합니다.

시속 64km, 앞부분이 반파될 정도의 충격입니다.

충돌 직후 연구원들이 차량에 다가가 확인해보니 운전석과 뒷좌석의 인체모형은 원형 그대로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와 4개의 차문 개폐도 이상이 없습니다.

전면 보닛, 엔진룸에 초고장력 강판 등을 적용해 충돌 에너지를 흡수했다는 게 자동차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 "충돌 시에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췄고 도어(문)의 개폐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신차 한대당 충돌 테스트를 벌이는 데 100억 원 넘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실제 충돌 실험도 100차례 이상 이뤄집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 등 우려가 커지자 자동차 회사들이 안전성과 배터리 보호 상태 등을 확인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겁니다.

이를 통해 가장 까다로운 충돌 평가로 알려진 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에서 현대차는 26개 차종이 최고 등급을 받았고 독일 볼보, 폭스바겐그룹 등도 15종 안팎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다만 충돌테스 규정 자체가 시속 64km로 돼있고 실제 고속도로 주행 속도인 100km 이상을 달리다 사고가 나면 충격은 3~4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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