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영동 60cm '폭설'…수도권 등 출근길 '한파특보'
입력 2023-01-16 07:00  | 수정 2023-01-16 07:24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이틀 동안 강원 영동지방에 최고 60cm 안팎의 폭설이 쏟아져 곳곳이 고립되고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오늘(16일)도 10cm 가량의 많은 눈이 더 쌓일 거라고 하는데요.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한파특보도 발령돼 출근길 옷차림은 물론 빙판길 미끄럼 사고도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붕에 두꺼운 눈뭉치가 쌓인 차량이 도로를 조심스럽게 달립니다.

눈길에서 헛바퀴를 도는 차량을 탑승자들이 힘껏 밀어봅니다.

어제 하루 강원 속초시에는 30cm, 미시령에는 무려 6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눈은 습기를 잔뜩 머금는 습설이라 제설 작업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1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강원도 강릉의 도심 지역에는 시민들이 눈을 치우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 인터뷰 : 조희삼 / 강원 강릉시
- "눈길에 미끄러져서 노인들이 낙상을 당하면 큰일 아니에요? 집앞엔 집주인이 마당을 치워야죠…."

수확이 한창인 인근 딸기 농가에선 비닐하우스가 쌓인 눈에 혹시나 무너져 내리지나 않을까 점검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강승봉 / 강원 강릉시
- "하우스도 무너지면 안 되겠지만, (눈이 많이 오면) 환기가 어려워요. 창문을 올리지 못하거든요. 눈이 내려오면 이게 여기 통로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하지만, 폭설에 곳곳에서 도로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고성의 한 산간 도로에선 승용차 10여 대가 쌓인 눈에 갇혔다 1시간 30여 분만에 구조됐습니다.

강릉의 한 고속도로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를 피하려다 4중 추돌 사고가 나 운전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울릉도를 제외하고 대설특보는 해제됐지만 오늘(16일) 강원 동해안 지역엔 10cm 안팎의 눈이 더 내립니다.

주말까지 약한 눈발이 날렸던 중부지방에는 오늘(16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붙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낙상과 교통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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