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김성태, 인연 있다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얼굴 본 적 없어"
입력 2023-01-14 14:39  | 수정 2023-01-14 14: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우리끼리 싸우면 안 돼...지금은 엄중한 시기"
안민석 "이 대표 검찰 소환된 날 김 전 회장 체포...우연의 일치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해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13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쌍방울과 이재명은 대체 무슨 관계냐"며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왜, 어떤 방법으로 줬다는 건지 아무것도 없다. 나도 모른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느냐"며 "(돈을) 받은 사람은 대체 누구냐. 그럼, 그 사람을 잡아가든지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누가 '내복 사 입었냐'는 댓글을 써놨는데, 정말 예리하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당내 상황과 관련해선 "싸우는 건 좋은데 우리끼리 싸우는 건 안 된다"며 "그건 이적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엄중한 시기다. 적이 몰려오는데 싸우고, 안 보이는 데서 침 뱉고 발로 차는 것을 줄여야 한다"며 "결국 모두를 망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독주를 막는다”며 지금도 몇 달 만에 이렇게 됐는데 만약 (제1당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끔찍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전 회장과 관련해 "이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날 김 전 회장이 체포되는 게 정말 우연의 일치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안 의원은 "최대 7~8개월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저항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하루 사이에 자진 귀국을 한다고 한다"며 "김 전 회장과 검찰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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