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지만, 더 어려운 분들 돕고 싶어"
직접 만든 저금통에 27년 동안 동전을 모아 기부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일 강원 태백시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에 강 모(66) 어르신이 20kg 용 LPG(액화석유가스) 가스통을 들고 왔습니다.
어르신은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전했습니다.
강영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작업복을 입고 한 걸음에 달려와 가스통을 절단했고, 안에는 동전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10원짜리 동전들과 50원짜리 동전이 모여 모두 18만 8,31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어르신은 "기초 생활 보장 수급자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27년간 동전을 모았다"며 "새해를 맞아 조금이나마 나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가스통 저금통을 기탁하게 됐으며, 동전을 모을 때마다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도 상장 동장은 12일 "한파 속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어르신의 귀한 뜻을 받들어, 기탁해 주신 성금이 취약 계층에 잘 쓰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