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1주년…변함 없는 현장
입력 2023-01-12 07:00  | 수정 2023-01-12 08:00
【 앵커멘트 】
어제(11일)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는데, 참사 1년이 지난 지금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찢겨져 나갔던 건물과 주변은 정리됐지만, 외벽을 덮은 천막과 구조물은 여전히 참사 당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축 중인 아파트 상층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려 근로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어제(11일) 1주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김병모 / 희생자 유족
- "보고 싶습니다. 또 너무 그립습니다.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노력했지만 야속하게 꿈 속에서도 제대로 만날 수 없는 당신이었습니다."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과 경찰, 지역 정치인들은 추모식에서 희생자들을 기렸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마음에 새겼습니다.


▶ 인터뷰 : 문영훈 / 광주행정부시장
- "더 이상 사회적 참사는 없어야 합니다. 시장이 안전 컨트롤 타워가 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켜 나가겠습니다."

철거 공사를 맡은 현장 노동자들, 관할 구청인 광주 서구청도 따로 안전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참사 1년이 지났지만 현장은 거의 변한게 없습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은 미뤄지고 있고, 아파트 철거도 철거 범위와 방식의 논란 끝에 3월부터 철거할 예정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보금자리가 사라진 데다, 이중 847세대는 분양권을 가지고 있어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여야 의원 4명은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법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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