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조 원 날린 머스크, '최다 재산 손실' 기네스 등재

손정의(73조 1,300억 원) 제치고 1위…'불명예' 신기록

지난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230조 원에 가까운 재산을 날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기네스북의 최다 재산 손실 부문에서 '불명예'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 재산 현황을 집계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해 1,820억 달러(227조 1,300억 원) 자산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소트프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2000년 586억 달러(73조 1,300억 원) 재산 손실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나 머스크가 기존 기록의 3배가 넘는 재산을 잃으면서 신기록 보유자로 등재됐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지난 한 해 동안 65% 폭락했습니다.

작년 10월 말에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테슬라의 낙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CNBC 경제 방송은 "테슬라의 '테크노 킹'(머스크)이 최악의 2022년 덕분에 이력서에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촌평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