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과정서 학생에 "법적 책임져야 할 것" 문자 보내
학생 "문자 받고 스트레스로 대입 실기도 제대로 못 치러"
동료 교사 "해당 교사, 학생 민원에 스트레스받아 병가 내"
전남 광양의 한 고교에서 기말고사 이의 제기로 시작한 갈등이 법적 분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학생 "문자 받고 스트레스로 대입 실기도 제대로 못 치러"
동료 교사 "해당 교사, 학생 민원에 스트레스받아 병가 내"
오늘(11일)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졸업식이 열린 지난 5일, A교사가 B학생에게 '졸업축하한다. 이제 너는 네가 한 말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거야. 내가 가만히 당하고 있을 줄 알았지'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문자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학생은 이틀 후 대입 실기 시험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해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며 해당 교사를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21년 12월 기말고사 때 시작됐습니다.
B학생 학부모는 뉴스1에 "딸아이가 기말고사 오답에 대해 A교사에게 '선생님이 지난번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역차별을 받았다"면서 "몇 차례 상담을 했지만 나아지지 않아 결국 학교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한 학부모는 A교사가 동료 교사들에 대해 '미친 것들'이라고 말한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학부모 휴대폰 녹취록에서 A교사는 "우리학교 선생들 한 명도 믿을 것들 없어, 미친것들이야"라면서 "너무 열심히 안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선생 아니다. 애기들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고 그러지, 난 보통 선생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동료 교사 C씨는 A교사의 상황을 설명하며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C씨는 "A교사가 B학생 학부모가 제기한 민원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두 달간 병가를 내고 휴직했다가 최근 복직을 신청했다"면서 "솔직히 교사로서 그런 문자를 절대 보내서는 안 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잠깐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뉴스 1에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