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실제 사망에도 영향"
건강검진에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진단받은 사람의 경우, 심뇌혈관진환으로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저위험군보다 최대 78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교실 연구팀(이원철, 정유식)은 오늘(11일) 2002~2017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54만 5천 859명을 심뇌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군 △중증도위험군 △고위험군 △최고위험군 4개 그룹으로 나눠 실제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심뇌혈관질환이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뇌졸중과 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비만도(BMI)와 허리둘레, 음주 및 흡연 등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11가지 요인에 따라 각각의 위험도를 계산하고,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2019년 12월 31일 기준 사망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 중에 총 4천 73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3.6%가 심뇌혈관계질환이 원인이었음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 추산에 따르면 심뇌혈관계질환 저위험군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은 각각 중등도위험군 3.36배, 고위험군 11.08배, 최고위험군 21.20배에 달합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훨씬 높습니다. 중등도위험군은 8.57배, 고위험군은 38.95배, 최고위험군은 78.81배로 추산된 것입니다.
'뇌졸중'/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분석은 국내 성인의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에 따른 실제 사망률을 직접 확인한 첫 연구입니다.
이원철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가 단순히 질환 발병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추후 실제 사망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행 건강검진이 심뇌혈관질환 발병 예측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사망에 대한 언급은 없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사망 위험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져 개인이나 사업장에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최신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