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방울 비리 의혹' 김성태 태국서 검거…해외 도피 8개월 만
입력 2023-01-11 07:00  | 수정 2023-01-11 07:19
【 앵커멘트 】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해 도피행각을 벌여온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붙잡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8개월 가까이 도피 생활을 해 오다 어제(10일) 저녁 태국 빠툼타니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태국 수사당국에 검거됐습니다.

지난해 초 해외로 도피해 체포 영장이 발부된 양선길 현 회장도 현장에서 함께 붙잡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배임과 횡령,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여러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 의혹 사건으로 재판받을 때 쌍방울이 거액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공교롭게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날 붙잡힌 겁니다.


검찰은 태국 관계당국과 협력해 김 전 회장을 신속히 송환하겠다고 밝혔지만, 김 전 회장이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하면 국내 입국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 전 회장처럼 검찰 수사 직후 해외로 도피한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은 지난달 초 태국 경찰에 체포됐지만, 현지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내 아직도 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국내로 송환돼 조사가 시작되면 1년 넘게 진행된 검찰의 관련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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