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측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롤러 미작동"
"피해자 60여 명 중 약 75%에 보상 협의 마무리"
"피해자 60여 명 중 약 75%에 보상 협의 마무리"
지난해 12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발생한 리프트 멈춤 사고의 원인이 기기 오작동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키장 리프트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정부와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10일)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해 발생한 스키장 리프트 2호기 멈춤 사고는 '리프트 의자 인입 과정에서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롤러 미작동'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파특보가 내려졌던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4시 12분쯤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리프트 2호기(초·중급자 코스)가 운행 도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리프트에 타고 있던 54명이 공중에 갇혔으며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4시간여 만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사고 이후 리조트 측은 해당 장치를 수리하고 스키장 전반의 기기 안전조치를 마친 뒤 지난해 12월 30일 2호기를 재가동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리조트 관계자는 당시 재발 방지 및 보상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피해를 본 이용객들에게 보상안을 제시하고 멈춤 사고 등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원이 리프트에 갇힌 이용객을 구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리조트 측은 당시 자력 탈출한 인원 등을 포함한 60여 명의 피해자 중 약 75%에 대해 보상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뉴스1에 설명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등록돼 운영 중인 스키장·관광용 리프트는 모두 171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매년 한 번 정기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프트를 분해하는 정밀 검사가 아니어서 시설에 문제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형식적인 안전 점검이 아닌 정밀한 검사와 사고 예방으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알펜시아리조트도 지난해 5월 교통안전공단 정기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