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7] 제2의 '병역 브로커' 구속…20건 처리에 의뢰자 압박도
입력 2023-01-09 19:00  | 수정 2023-01-09 19:34
【 앵커멘트 】
가짜 뇌전증 진단을 받도록 알선해준 혐의를 받는 병역 브로커 김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앞서 구속된 또 다른 브로커 구 모 씨에게 배운 수법을 그대로 썼는데, 처리한 건만 약 20건에 달하고 의뢰자가 중간에 상담을 그만두지 못하게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김 모 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 밖을 나섭니다.

-"영장 새로 청구했는데 심경 어떻습니까?", "한 건당 얼마씩 받으셨어요?"
-"죄송합니다."

김 씨는 병역 기피 의뢰자들이 가짜로 뇌전증을 진단받도록 돕고, 1억 원가량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앞서 구속된 또 다른 브로커 구 모 씨에게 범행 수법을 배워, 똑같이 병역 전문 행정사 자격을 걸고 컨설팅을 하거나 의뢰인을 직접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김 씨가 처리한 병역 기피 의뢰는 약 20건.


특히 김 씨는 의뢰인들이 계약을 체결했다가 꺼림칙하다며 취소하려 하면, 강제집행 신청으로 의뢰인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만큼, 병역 비리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김 씨 등 브로커를 통해 병역 기피를 시도한 프로배구선수 조재성 외에 래퍼, 승마 선수 등 100여 명은 물론, 뇌전증 진단을 해준 의료기관 기록을 살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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