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언론 매수한 목적은 이재명 대통령 만들려던 것"
"한겨레 자체 조사 해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겨레 편집국장 사퇴
"한겨레 자체 조사 해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겨레 편집국장 사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장동의 검은돈이 한겨레의 대장동 보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체 조사하고, 그 결과를 독자와 국민께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지난 2019년 상반기 한겨레 간부에게 9억 원 상당의 수표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한 가운데, 이 돈이 한겨레 보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오늘(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대장동 게이트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김만배 씨가 언론에 억대의 금품을 살포하면서 로비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언론에 억단위의 금품을 살포했다면 정치권에는 얼마나 많은 돈을 뿌렸겠냐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겨레는 지난 대선 때 김만배와 정영학 녹취록을 인용하면서 윤석열 후보와 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연계됐다고 집중 보도했다"며 "한겨레 신문이 금전거래라고 둘러대고 끝낼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언론을 매수한 목적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전체를 대장동화를 하려고 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대장동 형제들이 언론계에도 무차별적으로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불량한 개발업자들이 부패한 지방 권력과 결탁해 돈과 권력으로 언론을 매수하고 사법부를 짓누르며 각종 행정 규제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천문학적인 이익을 편취한 대장동 게이트는 부정부패 카르텔이 우리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음을 암시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은 오늘 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한겨레 간부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금전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4일 만입니다.
류 국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오늘부로 직을 내려놓겠다"며 "편집국 주요 간부의 일탈로 회사가 어렵게 쌓아왔던 신뢰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부적절한 인사를 중요 직책에 앉혔고 문제적 행동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회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혔다”라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겨레 사과문 / 사진 = 한겨레 홈페이지 캡쳐
한겨레는 지난 6일 편집국 간부의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신속히 실상을 파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