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낙동강 보 건설 전후 20년간 수질 비교
낙동강 8개 보, 부산 취수원 수질개선
낙동강 8개 보, 부산 취수원 수질개선
낙동강에 8개 보가 설치된 이후 낙동강 하류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부산시 상수원의 약 90%를 차지하는 낙동강 물금·매리 취수원의 수질이 낙동강 8개 보 건설 전보다 대폭 개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질은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총 20년간 낙동강 보 건설기간 2년을 제외하고, 9년간씩의 수질을 법정 검사항목에 대해 비교·평가한 결과입니다.
검사 결과 비교 가능한 11개 항목 중 일반적인 대표 수질 항목인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부유물질과 녹조 발생 관련 항목인 ▲클로로필a(조류농도), ▲영양염류(암모니아성질소, 질산성질소, 총인) 등 9개 항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미생물 관련 항목인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 2개 항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증가, 8개 보에서의 체류시간 증가 등 미생물의 서식 환경 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우리 취수원의 수질개선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진옥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8개 보 건설 이후 부산시 취수원의 수질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환경기초시설 증설과 비점오염원 관리 강화 등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본부장은 "다만 체류시간 증가와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 상승 등으로 미생물과 하절기 조류의 증가 가능성이 상존하고 또한 조류 독성물질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취수원 취수탑 건설을 통해 조류농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조류 독성물질 또한 작년의 감시항목 5종에서 올해 5종을 추가해 총 10종의 독성물질을 추가 감시하는 등 낙동강 취수원수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