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어촌 지역 인력난 심각…"인구절벽으로 소멸 직전"
입력 2023-01-09 09:51  | 수정 2023-01-09 10:16
농촌 체험을 온 서울 초등학생들이 전북 임실군 지시면 한 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농촌에 노인들밖에 없어"…외국인 근로자 고용↑
80대 고령에도 은퇴 없이 업무 지속

최근 농촌 및 어촌에서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가 심각합니다.

충북 괴산군에서 40년째 사과·옥수수 농사를 짓는 이규동(66) 씨는 "농촌에는 노인들밖에 없고 인건비가 높아 남는 게 별로 없다"며 "외국인 근로자만 돈을 버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가 사는 장연면 방곡리 간곡마을에는 45가구가 농업에 종사하며, 이씨보다 젊은 50대 농가 경영주 서너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대 이상입니다. 80대 고령에도 은퇴하지 않고 계속 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괴산군은 계절근로자 시범사업 초기인 2015년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괴산군(238명) 등 전국 124개 지방자치단체에 2만 6,788명을 배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2.2배 많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고령인구 비중(왼쪽)과 경영주 평균연령 / 사진=통계청 '2020 농림어업총조사' 결과 캡처

한편 젊은층 인력부족 문제는 어촌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낚시선업과 통발어업을 하는 김정재(48) 씨는 "생활 인프라가 열악해 젊은이들이 어촌에 남기를 꺼리면서 인구수가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귀어한 사람들도 투자 대비 수익을 꾸준히 내기 힘들다고 판단해 절반 정도가 몇 년 내에 그만둔다"며 어촌의 열악한 상황을 하소연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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