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리 맡긴 테슬라 차에 또 불…"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어려워"
입력 2023-01-08 19:30  | 수정 2023-01-08 19:52
【 앵커멘트 】
서비스센터에 주차되어 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통상 전기차 화재가 리튬배터리에서 시작되면 완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이번에도 반복됐습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차량 안에서 치솟고,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어제(7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동구에 있는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저희 (사고 원인) 결과는 내일(9일) 나와요."

지난달 5일에는 경북 영주시에서 전기차 택시가 건물 외벽과 충돌해 불이 나면서 택시 기사가 숨졌습니다.


통상 전기차 화재는 리튬배터리에서 시작되는데 완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일반 자동차 화재 진화 시간이 30분인 반면, 어제 서울 성동구 사고와 지난달 경북 영주시 화재의 경우 각각 3시간과 1시간 50분이 걸렸습니다.

이 때문에 불이 난 전기차에 하얀색 소화포를 덮어 물을 뿌려 진화하는 방법도 고안됐습니다.

최근 도입된 이동식 수조는 평지인 공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재 진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학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전기차가 지하 주차장으로 점차 심층화되고 있어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더욱더 위험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터널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전기차에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진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현장 적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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