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영업일,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8% 돌파
그에 반해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4~4.5% 수준을 형성
그에 반해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4~4.5% 수준을 형성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8%대를 돌파했습니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4~4.5%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은행별로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4.48%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4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40% ▲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 연 4.21%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연 4.05% 등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시중은행 정기 예금 상품도 잇달아 금리 5%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과도한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금 금리는 낮아지고 있는 데 반해,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새해 첫 영업일인 2일 연 8%대를 기록했습니다. 한 은행에서는 금리 하단이 7%대를 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예금 금리 하락세에도 대출금리는 상승을 지속하면서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역머니무브'와 대출금리 상승 우려에 따라 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한 건데, 예금 금리만 낮아지고 대출 금리는 그대로라는 겁니다.
금융·제태크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은행만 배를 불리는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지속적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출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한국은행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 예정인데, 이날 기준금리가 또 인상된다면, 대출금리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분이 예금 금리에 반영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시중은행은 수신금리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각 은행별 금리차를 월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