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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 김연아, 드디어 전설에 도전
입력 2010-02-26 10:42  | 수정 2010-02-26 10:42
【 앵커멘트 】
드레스 리허설까지 성공적으로 끝낸 김연아 선수. 이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1위의 여세를 몰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영구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마오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요?

【 기자 】
김연아는 드레스 리허설에서 7번의 점프를 완벽하게 구사했습니다.


몸상태가 최상인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실수 없이 제 기량만 다 발휘한다면 금메달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김연아만큼 아사다 마오의몸상태도 좋다는 게 찜찜한 부분입니다.

4.72점차로 2위에 올라 있는 아사다 마오는 드레스 리허설에서 '비장의 무기'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성공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은 아사다의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한편 김연아는 오후 1시21분에 연기에 나섭니다.

아사다가 오후 1시29분, 3위 조애니 로셰트가 1시37분에 경기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김연아의 금메달은 1시 44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민정은 오전 11시41분에 연기합니다.


【 앵커멘트 】
김연아 선수는 오늘 금메달을 포함해 세 가지 목표에 도전하죠?

【 기자 】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그리고 올림픽을 제패하는 걸 '그랜드 슬램'이라고 합니다.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경험이 있는 김연아가 오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다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됩니다.

지금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여자 피겨 선수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타라 리핀스키 밖에 없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한 미국의 미셸 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연속 우승한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도 그랜드 슬램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김연아는 '완벽한 금메달'에도 도전합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우승한 미국의 크리스티 야마구치 이후 올림픽에서 쇼트와 프리를 모두 석권하며 금메달을 딴 선수가 없습니다.

지난 네 번의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지 못한 선수가 '뒤집기 승부'를 펼치며 우승했습니다.

따라서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무결점 피겨여제'가 됩니다.

한편 총점에서 210.03의 세계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김연아는 기록 경신에도 도전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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