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일의 '호텔 금지령'에도..."김정은, 저녁마다 女와 호텔 찾아"
입력 2023-01-05 14:17  | 수정 2023-01-05 14:18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日 한반도 전문기자 "호텔 출입 때문에 김정일과 갈등"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기 전인 2000년대 중반, 저녁마다 여성들과 고려호텔을 찾는 등 여성 편력이 심했다고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전문기자(전 서울지국장)가 주장했습니다.

요시히로는 최근 펴낸 저서 『김정은과 김여정』에서 김 위원장이 2000년대 중반, 평양에 위치한 고려호텔에 저녁마다 친형 김정철과 함께 여성을 데리고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씨 형제가 고려호텔에 나타나면, 호텔 입구가 봉쇄되고 투숙객의 출입도 제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이 고려호텔을 선택한 이유로는, 입구와 엘리베이터 수가 적어 경호가 쉽고 다른 손님과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작아 고위층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형제의 고려호텔 출입을 접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려호텔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시히로 기자는 성격이 온순한 편인 김정철은 아버지의 지시를 따랐지만, 김 위원장은 이후에도 여성을 데리고 호텔 출입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김정일과 김정은 사이에는 갈등이 벌어졌고,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중재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요시히로 기자는 김 위원장이 동생 김 부부장을 의지하는 또 다른 이유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꼽기도 했습니다.

그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이 업무 복귀 후 동생 김경희가 현지 지도에 동행한 이유가, 김정일이 다시 쓰러질 때를 대비한 행동"이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에 만일을 대비해 김여정 부부장을 동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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