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당 대표 불출마 선언…"'윤심' 작용 불필요한 오해 불식"
입력 2023-01-05 13:53  | 수정 2023-01-05 14:08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차기 당 대표 면모 4가지 설명하기도

친윤계 '맏형'으로 통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5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차기 당권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터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권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과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며 "제가 출마할 경우 윤심이 작용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아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여론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갈등과 대립 그리고 반목이 얼마나 보수 진영을 망쳐왔는지 똑똑히 보아왔다"며 "어떠한 대가를 감수하더라도 이러한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절대적 신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과제를 가장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선출되어야 함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권 의원은 차기 당 대표의 면모에 대해 ▲대권 욕심이 당의 이익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 ▲강력한 대야투쟁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대선에서 우리의 승리를 이끌었던 어젠다를 이어가야 한다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 등 4가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당사에는 세 분의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다.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이다"라며 "보수정당은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주역이다.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어왔던 정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그 위대한 역사의 다음 페이지를 써가야 한다"며 "저는 비록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권 의원은 다른 당권주자를 지금 지지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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