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7] "중도금 대출 나오나요" 둔촌주공 문의전화 '빗발'…마래푸는 한산
입력 2023-01-04 19:00  | 수정 2023-01-04 19:56
【 앵커멘트 】
어제(3일) 정부가 규제지역과 청약 등 부동산 관련 규제를 모두 풀었죠.
관심 단지까지 미계약 위기에 몰렸던 분양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중도금 대출이 나올 줄 알았으면 더 큰 걸 분양받을 걸 그랬다는 게 수요자들 반응인데, 그럼에도 주택 시장은 아직은 차갑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본격적인 분양 계약이 시작된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입니다.

최근 집값이 급락하면서 5: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에 미계약이 나올거란 전망까지 나왔지만, 정부 발표와 함께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둔촌주공 분양관계자
- "확실히 규제 발표되고 나서 대출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의 전화는 많이 늘었고…."

분양가가 12억 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어려웠던 전용면적 84㎡도 대출이 가능해졌고, 곧바로 전세를 주거나 팔 수도 있게 됐습니다.


당첨자들은 고민을 덜었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전용 39㎡ 당첨자
- "좋죠! 계약 안 할 사람도 다 할 거 같은데요. 전세 놓아도 되잖아요. 돈이 부족한 사람은. 그래서 최고인 거 같은데 느낌이."

이럴 줄 알았다면 더 넓은 평수를 청약할 걸 그랬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전용 59㎡ 당첨자
- "한 단계 높여서 썼을 수도 있고. 그쵸 좀 아쉽죠. 중도금 (대출) 다 나올 줄 알았으면…."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대출은 물론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 등 거래제한 규정까지 풀리면서 차갑게 식은 분양시장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반면, 기존 주택시장은 여전히 얼음장입니다.

강북 신흥 주거지로 주목 받는 마포와 성동구조차도 규제 지역이 전부 풀렸음에도 수요자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치솟은 금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포구 공인중개사
- "전화 없어요. 똑같아요. 확 풀어주니까 더 걱정하는 거죠. 얼마나 안 좋으면 이렇게 규제를 다 풀어버리나 싶기도 하겠죠."

시장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대책에 대해 무분별하게 빚을 내 집을 사라는 취지는 아니라며, 가격 하락 속도와 강도에 따라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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