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 거론하며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국민의힘은 방송사에 보낸 '보수 패널 공정성 요청 공문'을 '블랙리스트'라고 비판한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에 대해 민형사상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지난 3일 밝혔습니다.
지난 3일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방송사에 공정성 요청 공문을 보낸 것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실무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장 소장에 대해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일 장 소장은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무자의 실명을 거론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는데, 이 사람들의 명예가 있냐"며 블랙리스트 작성 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달 20일 '패널 구성 시 공정성 준수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각 방송사에 보냈습니다.
지난달 20일 국민의힘의 공문엔 "최근 일부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보수 몫으로 정부여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의견을 가진 보수 패널을 출연시키는 경우가 많아 우려스럽다"며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보수 패널과 진보 패널을 출연시킬 경우 시청자들은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시각만 접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 소장은 국민의힘이 방송사에 보낸 '보수 패널 공정성 요청 공문'을 '블랙리스트'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정진석 위원장도 지난달 22일 "보수 패널로 등장하는 분들은 자칭 보수 혹은 방송사가 보기에 보수 패널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대통령에게 비아냥거리고 집권여당 욕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를 자처할 수 있나. 이들은 보수 참칭 패널, 자칭 보수 패널들"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장 소장은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문 발송에 위법 소지가 있는지를 두고 검토 중"이라며 "이번이 진실을 가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