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고 측 "수험번호와 접수번호 단순 변환 오류"
자율형 사립고인 양정고등학교가 60여 명에 대한 합격을 하루 만에 '불합격'으로 정정했습니다. 전산 착오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지만 2023학년 신입생 합격자 예비소집일을 3일 앞두고 합격자 발표를 번복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고인 양정고등학교는 3일 합격 발표를 받은 60여 명의 학생들에게 다시 불합격으로 정정한다는 공지를 보냈습니다.
이후 양정고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입생 입학 합격 결과를 다시 발표했습니다.
양정고 측은 "신입생 선발은 면접 점수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의 이름은 가려지고 수험생의 접수번호를 임의적 수험번호로 변환해 면접이 진행된다"며 "합격자는 원래의 접수번호로 발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습니다.
수험생의 수험번호를 합격자의 접수번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수험생 60여 명에 대한 합격이 불합격으로 뒤바뀌게 된 겁니다.
양정고 측은 "다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수험번호와 접수번호의 단순 변환 오류였고 수험생의 면접 점수 결과에는 문제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험생의 합격과 불합격이 뒤바뀌게 된 점에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 조사를 통해 기관경고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2023학년도 양정고 일반전형에는 396명이 지원했습니다. 모집 정원이 318명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1.25대 1이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