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당-유가족 같은 편' 논란 조수진 "유족에 사과…용혜인 녹음 해명해야"
입력 2023-01-04 11:03  | 수정 2023-01-04 11:04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신현영 의원 사안만 꺼내면 민주당·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고함 질러"
"특정 사안에 대해 질의 했다고 맞은편 의원에게 고함 지를 수 있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에서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야당을 향해 '같은 편'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앞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수진 의원이 특위 도중 유가족과 야당 의원들을 향해 '같은 편이네'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수진 의원은 오늘(4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유족들이 굉장히 격양됐다면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도 "그런데 (특위에서) 신현영 의원 건에 대해서 질의를 하니까 맞은편에 있던 유족분들이 이름을 부르고 일어섰다 앉았다 하고 막 격앙돼서 소리를 질렀고, 민주당 의원들도 같이 그랬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국조 특위에서 의료 체계에 대한 적절성 문제를 따지기로 했는데, 신현영 의원 사안만 물어보면 민주당과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를 하고 고함을 지르고 하니까 제가 어떤 혼잣말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위원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조 의원은 "물론 유족들의 아픔을 헤아립니다만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서 질의를 했다고 맞은편에 앉은 의원에게 거의 고함을 지를 수 있냐"면서 본인도 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편' 발언은)공적 자리도 아니고 혼잣말을 한 건데 그게 녹음돼 YTN에서만 틀었다"며 "그게 어떻게 녹음이 됐을까. 용혜인 의원이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는 7일로 끝나는 특위 활동 기한 연장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정말 진상 규명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면 우린 못 받을 이유도 없다"면서도 "문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이 끔찍한 참사를 정쟁화 하려는 민주당의 의도가 아닌가 하는 점이 대단히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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