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대단히 즉흥적이고 인스턴트 한 만남에 집착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오늘(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택시기사 살해 혐의를 받는 이기영은 연쇄살인범들의 범죄 성향이 짬뽕된 타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제가 볼 때는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까지 포함해서 그 세 가지 유형이 다 짬뽕된 그런 타입으로 보인다"며 "그들보다는 훨씬 더 이렇게 인스턴트하고 치밀하지는 못한 것 같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그는) 만남도 굉장히 즉흥적으로 했고 결혼을 한 적은 있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며 "대단히 즉흥적이고 인스턴트 한 만남에 집착했던 사람이고 또 거기서 생활비를 조달하려고 한 것이 이 사람의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강도 살인 혐의는 당연히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도 살인이 들어가면 형기는 현저히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어제(3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에서 경찰이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7∼8일 사이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쯤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충분히 주겠다며 60대 택시 기사를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에게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기존에는 동거녀와 택시 기사에 대한 '살인' 혐의가 적용됐으나, 택시 기사를 살해할 당시 이씨의 재정 문제 등 전반적인 정황을 토대로 '강도살인'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