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진술 번복..."동거녀 시신, 강가에 묻었다"

"강에 버렸다→강가에 묻었다"로 진술 바꿔
오는 4일 검찰 송치 예정

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버렸다고 주장한 이기영(31)이 검찰 송치 하루 전(3일)에 "시신을 하천 근처에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 씨의 진술이 바뀜에 따라 매장지로 추정되는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기영은 지난 8월 초 A씨를 살해한 뒤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는데 이번에는 구체적 지점까지 특정했습니다.

수색 작업을 위해 경찰 인력과 수색견 등이 투입됐지만, 혹한의 날씨로 인해 땅에서 시신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8일 새벽 차량용 루프백에 시신을 담아 공릉천변에 버렸다는 이 씨의 기존 진술에 시신이 폭우로 인해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중 수색과 공중 수색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군부대의 지뢰 위험 경고로 인해 육로 수색은 한정적으로 실시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을 쓴 혐의로 구속된 이 씨는 오는 4일 검찰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31세 이기영 / 사진 = 연합뉴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