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역을 대통령실역이라 명명"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올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장연은 3일 입장문을 통해 "2023년에는 매일(주말, 공휴일 제외 260일)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먼저 (서울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죄송함을 표한다"면서 "대통령실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삼각지역 4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에서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언급한 '1분 이상 지체되는 큰일 난다'는 것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겠다"면서 출근길 4호선에서 예상되는 지체 시간을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4호선 삼각지역을 대통령실역이라 명명하겠다"며 "장애인권리예산과 입법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대통령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장연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이 진행되면 지하철 선전전을 유보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8시께 서울 성북구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역(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기습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당초 10시 30분 삼각지역에서 시위를 재개한다고 공지한 것보다 약 2시간 이르게, 다른 곳에서 기습 선전전을 펼친 겁니다.
성신여대역에서 탑승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린 전장연 활동가들은 공사 직원들과 경찰의 제지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열차에 다시 오르지 못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