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굿즈 판매액 사적 사용 안 해…현금 결제 유도 사실 아냐"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굿즈 판매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3일 조선일보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이선희 굿즈 판매금 횡령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후크 측은 이선희 친필 사인 CD와 액자 등 다양한 MD 상품을 판매하면서 팬들에게 현금으로 결제를 유도하면서도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선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두 번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굿즈 매출액 총 1억 1,000만 원 중에서 현금 결제액이 9,61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조선일보는 후크가 카드 매출 1,390만 원과 현금영수증 처리된 약 800만 원에 대하여서만 부가세 신고를 했고, 나머지 현금 매출액 8,810만 원에 대해선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에 대한 후크 측의 입장
이에 대해 후크 측은 조선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굿즈 매출이 수천만 원으로 큰 액수가 아니어서 법인통장으로 관리하거나 세금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걸 중요하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굿즈 판매액을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았으며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후크 측은 "콘서트가 끝나고 굿즈를 사려는 팬들이 몰리는데 카드 단말기가 하나여서 대기가 길어진다"며 "굿즈 판매 단가가 높지 않으니 현금으로 빨리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후크는 전 소속 가수 이승기가 음원 미정산·광고료 편취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후 후크는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41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이승기 측은 정산 근거가 부족하고 부당한 대우를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가는 중입니다.
지난달 10일 후크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구체적인 압수수색 이유는 밝혀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