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스스로 '노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평균 69.4세로, 법적 연령 기준인 65세보다 4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중고령자들이 생각하는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평균 월 277만원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3일 지난해 8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중고령자 4천24가구(6천392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응답자들은 평균 6.4세를 노후가 시작되는 시기로 인식, 즉 70대부터 대부분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노후 적정 수준의 생활비가 부부 월 277만원, 개인은 177만3천원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부부 198만7천원, 개인은 124만3천원으로 조사되었는데, 필요로 하는 생활비는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을 한 상태일수록, 대도시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편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58만2천원으로,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개인 최소 생활비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부부 기준으로 봐도 국민연금이 최소 생활비의 60%에 미치지 못하는 셈입니다.
20년 이상 연금 보험료를 부었다면 매달 97만9000원 정도를 타는데 부부가 20년 이상 가입했다면(195만8000원 가량) 그나마 최소 생활비의 98.5%를 채우지만 적정 생활비는 70.7% 충당하는 수준이라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한신실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민연금만으로도 최소한의 노후 생활비를 만족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