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가 대형은행 "올해 미국 경기침체"…하반기 금리인하 전망
입력 2023-01-03 07:00  | 수정 2023-01-03 07:18
【 앵커멘트 】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들이 경기침체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과 부동산 시장 침체,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 등이 '위험 신호'로 꼽혔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들이 올해 또는 내년,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금융사들의 프라이머리 딜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3곳 가운데 16곳이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내년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두 곳을 포함하면 응답자의 78%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겁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금리를 인상해온 연방준비제도가 주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경기침체 정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서면 주식과 채권시장이 반등할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EU의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며 세계 경제의 3분의 1이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특히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폐지하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게 전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은 오는 16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미만까지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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