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장연, 삼각지역서 13시간 대치…오늘 시위 재개
입력 2023-01-03 07:00  | 수정 2023-01-03 07:16
【 앵커멘트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새해 첫 출근길부터 지하철 시위에 나섰습니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막아서면서 대치 상황이 무려 13시간 동안 이어졌는데요.
전장연은 오늘(3일)도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어서 마찰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장연이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승차를 시도하자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막아섭니다.

전장연은 올해 정부 예산에서 장애인 활동과 근로를 지원하는 '장애인 권리 예산'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동에 나선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무관용 원칙을 밝히면서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측도 처음으로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삼각지역장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즉시 시위를 멈춰주시고 역사 밖으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전장연은 당초 1박 2일로 계획한 시위를 오후 10시에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13시간 동안 이어진 대치에 퇴근길 열차를 비롯한 13대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대치가 길어지면서 용산소방서에는 시위와 관련해 9건의 구급 출동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10시30분부터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시위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혹시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면 좋겠고요. 정치인을 찾아가라고 하면 찾아갔고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경찰청은 지하철 시위로 공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전장연 활동가 24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5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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