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망]IMF총재 "중국발 코로나 재확산, 세계 경제 끌어내릴 것"…"한국은 더 혹독"
입력 2023-01-02 19:00  | 수정 2023-01-02 20:40
【 앵커멘트 】
세계 경제 전망도 암울합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주무르는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끔찍했던 지난해보다 올해 더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괜찮을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보다 올해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 3대 경제 대국이 일제히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폐지하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게 전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전 기획재정부 1차관
- "중국이라는 저렇게 인구가 밀집돼 있고 인구가 많은 나라가 제대로 된 코로나 태풍이 불어닥쳤을 때 과연 그게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는 아무도 자신할 수 없다고 봅니다. "

국제통화기금은 이런 요인을 반영해 오는 16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미만까지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중국의 봉쇄 해제가 경제활동 재개가 아니라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우리 주력품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까지 위축될 경우, 고물가 고금리와 맞물려 성장 엔진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도는 수준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사실상 경기 침체 초입에 진입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위험들이 현실화된다고 하면, 사실은 1% 중후반의 성장률을 하회할 수 있는 하방 위험도 상당히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서는 혹독한 경제 한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과 사회적 취약층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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