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철 "차량용 소화기 2대 정도를 항상 트렁크에 넣고 다니면 좋아"
4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 약 두 달 전에 같은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해 피해가 없었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한문철TV'에 '요즘엔 차에 이런 거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다니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11월 4일 오전 10시 50분쯤 제2경인고속도로를 지나던 트럭에 불이 나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불이 난 것을 발견한 운전자는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때 상황을 목격한 A씨는 차에 있던 소화기 1대와 스프레이 소화기 1대를 꺼내 주저 없이 트럭으로 달려가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소화기 2대로는 불길이 잡히지 않자, 맞은편 차로에 있던 시민이 소화기 1대를 건넸습니다.
이 밖에도 시민 3~4명이 차에서 내려 도와줘서 불은 10여 분 만에 완진됐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차량용 소화기 2대 정도를 항상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다"며 "내 차나 다른 차에 불이 났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도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차량용 소화기의 중요성. 정보 감사합니다", "도와주신 분들 복 받으실 겁니다", "맞은편 운전자분까지 소화기를 건네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차량용 소화기는 필수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트럭과 버스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트럭에 붙은 불이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어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불은 2시간 20여 분 만에 완진됐으나 방음터널 830m 중 600m 구간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