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세차장 사장이 다짜고짜 "세차하면 안 된다"…차주는 '황당'
지역 주민, 같은 세차장서 세차 거부 당한 경험 공유하기도
지역 주민, 같은 세차장서 세차 거부 당한 경험 공유하기도
승합차에 묻은 흙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셀프 세차장을 방문했다가 '차가 너무 더럽다'며 이용 거부 당한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승합차 차주 A씨가 "세차하러갔다가 세차 거부당했습니다"라며 자신이 겪은 황당한 일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최근 눈 덮인 시골길을 자주 다녀 차가 더러워져 세차를 고민하던 중,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서 서산 시내 방향 국도에 있는 셀프 세차장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게시한 사진 속 차량은 흙먼지와 눈에 뒤덮였고, 창문과 바퀴까지 모두 세차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A씨가 주차 후 내리기도 전에 세차장 사장은 그에게 "세차하면 안 된다"고 다짜고짜 말했습니다.
이후 사장은 그에게 "차가 너무 더럽다. 흙이 많이 묻었으니 세차하지 말라"며 "하수구가 막히니 우리 세차장 대신 다른 세차장으로 가라"고 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이에 A씨는 "차가 더러우니까 세차하라고 있는 곳이 세차장인데, 더럽다고 세차하지 말라는 건 무슨 상황이냐"며 "목욕하러 목욕탕 갔는데 때를 안 민 지 오래된 것 같으니 목욕탕에서 나가라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당혹함을 표했습니다.
그는 "저도 장사하는 사람인지라, 어느 분들 말처럼 물건 팔고 안 팔고는 사장 마음 맞다. 손님 가려 받는 것도 사장 마음"이라면서도 "제가 진상을 피운 손님도 아니고 악성 손님도 아니다. 그저 처음 방문한 손님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충남 한 세차장에서 다른 사용자도 세차 거부를 당했다 / 사진 = 보배드림 갈무리
끝으로 "이 세차장에서 거절당하신 분들이 이전에도 여럿 계신 것 같더라"라며 다른 곳 자동세차기를 통해 세차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A씨의 글을 본 한 사용자는 자신도 같은 경험을 한 주민이라고 하면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차가 더러우니까 세차하러 가는 건데", "손님을 가려 받겠다는 방침이야 주인장 마음이지만, '과도하게 오염된 차량은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세차 이용이 불가합니다'라고 써놨으면 좋았겠다", "깨끗한 차량만 세차가 가능한가 보다", "오프로드하고 온 지프면 그럴 수 있지만, 저 정도 흙먼지도 감당 못 하면 배관을 새로 놔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자기가 손님 안 받겠다는데 굳이 싸워가면서 세차할 필요는 없다", "사장이 손님을 가려 받는 건 사장의 권리다. 그렇게 가려 받다가 망하는 것도 그 사장 자유", "사장이 손님 안 받겠다는데 할 수 없다" 등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