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년만에 허물어진 컨테이너…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 교량 '완전 개방'
입력 2023-01-02 09:25  | 수정 2023-01-02 09:34
7년 만에 완전 개방된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 티엔디타스 다리/사진=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국경 정상화 절차 계속 진행할 것"
양국 교역 규모도 점차 늘어날 예정

국경을 맞댄 채 갈등을 이어가던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가 외교 관계 복원에 따라 그간 폐쇄했던 국경 교량을 완전히 개방했습니다.

1일(현지시각) 양국 대표단은 콜롬비아의 노르테데산탄데르주와 베네수엘라 타치라주를 잇는 티엔디타스 국제 다리의 통행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이 다리는 7년 전 일부분 막혀 있다가 2019년,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컨테이너를 쌓아두며 완전 폐쇄됐습니다.

2천200km 길이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두 나라는 과거 외교가 완전히 끊길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컨테이너로 막혀 있는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 티엔디타스 다리/사진=연합뉴스

2018년, 콜롬비아가 우파인 이반 두케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 베네수엘라 대통령인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 재선 과정의 부정 선거 의혹을 문제 삼으며 앙숙으로 지내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좌파인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취임하며 양국 관계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시몬볼리바르 국제 다리(지난해 9월)에 이어 이난 티엔디타스 다리까지 완전 개방됐습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자매 국가인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정상화하기 위한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양국 교역 규모도 점차 늘려갈 방침입니다.

두 나라 간 교역액은 2008년 72억 달러(이날 환율 기준 9조 원)를 정점으로 점점 감소해, 최근엔 4억 달러(5천억원)까지 떨어졌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MBN APP 다운로드